증평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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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산천

증평군 산천

삼보산(三寶山)

삼보산[해발 273m]은 ‘세 가지 보물을 지닌 산’이라는 뜻이다.『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삼보봉(三寶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삼보산은 좌구산에서 구녀봉을 이으면서 내려온 산줄기의 아래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청원군 내수읍,북이면과 증평군 증평읍 등 3개 읍/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삼보산을 오르려면 마을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지만, 약 1km쯤 떨어진 죽리초등학교 방향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편하다.

삼보산은 증평읍 남하3리 ‘염실’ 방향에 있는 제일봉[해발 255m], 남하4리 ‘서당골’ 방향에 있는 제2봉[해발273m], 죽리 방향에 있는 제3봉[해발 255m] 등 3개의 작은 봉우리들로 형성되어 있고, 제2봉이 삼보산의 정상이다.

삼보산이 지닌 세 가지 보물은 물,금광석,산골[地穀巖石]이다. 첫째 보물인 ‘물’은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서 개발한 세계 3대 광천수인 천연약수와 남하리에서 나오고 있는 탄산약수이다. 초정리에서 나오는 광천수(鑛泉水)로 목욕을 하고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력이 있다고 전한다. 일찍이 조선시대 세종대왕께서 120일 동안이나 계시면서 이용함으로 눈병과 피부병을 고치셨다고 한다. 남하리의 탄산약수는 특히 위장병에 효험이 지대하다고 하여 ‘(주)진로’에서 석수로 개발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수량(水量)이 적어 생산하지 않는다.

둘째 보물은 ‘금’이다. 삼보산에는 금광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으나 안동김씨(安東金氏) 종산으로 종중 묘소가 많고 자연 환경의 파괴를 우려해 안동김씨 문중에서 금 채굴을 금하고 있다. 구전(口傳)에 의하여 금 채굴을 못하도록 개를 잡아서 개피를 온 산에 뿌려놓아 금을 도굴하여도 그 금이 사금(砂金)으로 변해 경제적 가치가 없어 채굴하지 않는다고 한다.(증평군지편찬위원회, 2005:350~351).

셋째 보물는 ‘산골’이다. 산골은 광물질로 뼈가 골절됐을 때 접골재로 쓰이며, 풍치로 인한 통증이 있을 때 담배에 섞어서 피우면 치료되는 무기물이다. 이 산골은 우리나라 몇 곳에서만 생산되는 한방 치료재이며 구하기 힘든 약재로, 청원군 북이면 호명리에서 산골을 채굴하고 있다.